언젠가 누군가가 아니라, 지금 너희가 해야 할 일이다!
처음 교단에 섰던 때가 생각납니다.
하루에 세 번 버스가 다니던 벽지, 목장과 과수원에 둘러싸인 작은 산골마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마다 과수원에서 따온 사과 복숭아 배를 가방에서 꺼내 수줍게 건네곤 하였습니다. 젖소에서 갓 짠 비릿한 우유를 가져오기도 하였구요. 순박한 아이들과 풋내기 교사는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가며 꿈같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아이들은 변해갔습니다.
지식은 늘었지만 지혜는 부족해지고, 가슴은 차가워져갔습니다. 선생님과 학생이, 부모님과 선생님이 싸우는 일도 생겼습니다. 수평문화와 무한경쟁에서 오는 치열함 속에서 왕따, 폭력, 중독, 불통, 갈등, 입에 담기도 부끄럽고 악한 문화가 아이들에게까지 밀려왔습니다.
“이럴수가...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누가 이 세대를 바꿀 것인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아파하며 기도하던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헌신으로 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예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부모님과 교회와 열방을 위하여 중보하며 하루를 마칩니다. 예수님을 배우고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영성과 지성과 인성이 겸비된 아이들로 자라고 있습니다.
물근원기독학교는 다니엘, 느헤미야, 바울, 그리고 예수님이 받았던 교육,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녀들에게 했던 그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어린 내 자녀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말씀과 기도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 귀한 사역에 함께 하는 부모님과 학생들을 축복하며 기도합니다.